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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2022 석사 마지막 학기이자

by titaniumm 2022. 6. 29.

2022 1학기

2021 바쁜 연말을 보내고 제주도에서 회고와 2022의 방향성을 생각하면서 작성했던 글이 벌써 6개월이나 지났다.

우선 석사 3학기 기억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많이 놀았다.

20살을 포함해서 인생에서 이렇게 많이 놀았던 시기가 있나 싶을 정도다. 연구실 친구들과 많이 친해지기도 하고 다들 집이 가깝다 보니 대학교 1학년처럼 자주 놀 수 있었던것 같다. 남아 있는 수많은 학기들을 위한 휴식이였다고 생각하고자 한다.

 

2. PM 역할을 경험했다.

지난 1년, 연구실의 중심이셨던 많은 선배님들이 졸업했다. 이로인해 경험이 많이 부족한 석사 3학기에 PM 역할을 경험하게 되었다. 소규모 과제의 PM을 담당하여 교수님과 회사의 소통, 과제 방향성 결정, 결과물 산출 등 해당 과제와 관련된 일을 종합적으로 책임지고 결정해야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항상 코딩을 통해 최상의 결과물만 산출하는 연습을 해왔던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자 힘든 경험이였다. 

 

내가 여태까지 경험했던 무리한 업무나 요청들이 있는 경우 "내가 더 열심히" 하면 혹은 "주말을 통해" 하면 가능했기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았었다. 하지만 PM이 되는 순간 나의 결정들이 함께 하는 팀원의 업무량과 직결되기 때문에 기존의 해결 방식은 통하지 않았다. 또한 과제 계약금액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해서 무조건 열심히하고 잘해준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였다. 앞으로는 회사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면서 무리한 요구사항들은 거절할 수 있는 PM이 되고 싶다.

 

3. 인간관계

ESTJ 와 ENTJ 사이에 있는 성격 때문인지 살면서 상대적으로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학기에는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다. 내강외강이 되고 싶ㅏ.

 

어쩌면 석사과정 3학기이자 2022 1학기는 2,3 번으로 데이터 분석 업무 그 자체보다 외적으로 힘든 부분들 때문에 1번으로 해소한 것이 아닌가 싶다.  먼 미래에도 기억에 남을 학기가 틀림없다.

 


박사과정 결정

2022 2학기는 석사 마지막 학기였지만 석박 통합으로 전환하면서 3~4년을 연장했다. 박사와 취업을 끊임없이 고민했었고  미래를 그려보며 무엇이 더 좋은 선택일까 여러 기준으로 비교하며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두 진로를 정량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딱 한가지의 기준으로 결정했다. 바로 "후회"다. 어떤 길을 선택했을때 내가 먼 미래에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과거의 나를 생각했을때 "두려워서 도전하지 않은것" 보다 "도전했다가 실패" 하는 것이 덜 후회되는 길인거 같다. 그래서 박사를 결정했다.

 

박사를 결정한 이유는 

1. 박사 학위를 도전할 수 있는 환경

20대 후반 ~ 30초반 까지 학업을 이어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지만 현재 내게 주어진 환경이 박사 학위를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판단했다. 연구실의 풍족한 인건비, 부모님의 지지, 인품이 훌륭하신 교수님, 박사를 함께하는 좋은 친구들 등 박사과정을 진학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과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2. 분야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

20대의 나는 해야할 일들을 하면서 해보고 싶은 것들을 다양하게 경험해봤다.

"레스토랑 주방 알바","방탈출 알바","과외","반수","HSK","학원알바","두번의 창업 도전", "APL 학부연구실 인턴","KETI인턴","해시스크래퍼 인턴","각종 공모전 및 수상들","복싱","아이스하키","유도","창업동아리","발표동아리","전자전기공학부"

많은 활동들을 통해서 나를 알게되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잘하는지, 못하는지 등을 판단할 수 있게 된것 같다.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활동들도 막상 업무로 다가오면 느낌이 달랐던 적도 있었다.

 

위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생각했을때 내가 세부 전공으로 하는 "제조 데이터 분석" 분야만큼 적성에 맞는 분야는 없는 것 같다. 내가 가장 잘 할수 있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는 도전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산업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화이팅!

 


2022 2학기 목표

1.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

연구실에서 석박통합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기간은 평균 6년 정도다. 20대 중후반의 전부이자 굉장히 긴 시간이다. 이번 학기는 오랫동안 대학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운동을 포함한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에 집중하려고 한다. 

 

2. 논문 꾸준히 읽기

대학원에 입학 후 회사와의 프로젝트들에 집중하면서 논문을 읽는 시간 자체가 많이 부족했다. 블로그에 한동안 공부와 관련된 내용을 하나도 안올렸었다. 2학기가 마무리 되는 시기에는 "논문리뷰" 게시판을 가득차게 만들어보자.

 

3. 행복 찾기 

20살때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이 너무 많았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였는지, 시간은 흘러가고 학년은 높아지고 좋아하는 일은 못찾아서 조급해지고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무언가를 하면서도 항상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고민했었던거 같다.

하지만 가야할 방향과 진로를 결정한 지금은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긴것 같다. 이제부터는 진로와 관련된 고민은 잠시 미뤄두고 나의 행복에 집중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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